접경지와 용산에 등장한 지뢰 사고 비판 광고
핵심 요약
DMZ 지뢰 사고로 장병들이 다친 가운데 정치권의 책임 공방을 비판하는 민간 공익광고가 접경지역과 용산공원에 설치됐다. 광고는 전직 직업군인들과 함께 기획됐으며, 장병 안전과 명확한 지휘 체계의 필요성을 담았다. 이제석 대표는 다리를 저는 인물이 국민을 상징한다고 설명하며 사고의 본질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로 장병들이 다친 가운데, 사고의 본질보다 책임 공방에 매달리는 정치권을 비판하는 민간 공익광고가 설치됐다.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지난 10~11일 경기 김포시와 파주시 군사접경지역,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근 용산공원 일대에서 게릴라 캠페인을 진행했다.
광고판에는 군복을 입은 수색 장병이 한쪽 다리에 큰 상처를 입은 채 다른 다리로 힘겹게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 옆에는 “지뢰는 발목을 날렸고, 정치는 발목을 잡는다”는 문구가 적혔다. 이제석 대표는 11일 유튜브 채널 ‘이제석의 광고 아카이브’에 용산공원에서 광고판을 반입해 설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광고는 명확한 지휘 체계와 장병 안전 대책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전직 직업군인들과 함께 기획됐다. 이 대표는 답답하고 황망한 군의 마음을 담아 현재 상황을 꼬집는 광고를 만들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공원 출입구의 감시망을 피해 광고판을 들여와 설치하는 과정도 담겼다.
이 대표는 광고 속 다리를 저는 인물이 군인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그 인물은 국민을 상징하며, 사건의 핵심은 사라진 채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는 상황을 표현했다. 사고 이후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고는 군과 국민이 느끼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드러내고, 장병 안전과 후속 대응을 둘러싼 논의를 환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