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경제학자 한국 연구 비중 5.1% 그쳐
핵심 요약
국내 주요 경제학자의 한국 경제 연구 비중이 2025년 8.4%로 낮아졌다. 1980년대생 연구자의 국내 경제 연구 비중은 5.1%에 그쳤다. 평가·임용 기준 다원화와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이 개선안으로 제시됐다.

저출생·고령화·지역소멸 등 국가적 과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경제학자의 논문에서 한국 경제를 직접 다룬 연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8%대로 낮아졌다.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연구원이 RePEc를 기준으로 국내 기관 소속 상위 25% 경제학자 112명의 1987∼2025년 논문 6천149편을 분석한 결과, 한국 경제 연구는 전체의 13.1%에 머물렀다.
분석 대상 논문 가운데 특정 국가에 초점을 두지 않은 중립적 연구는 66.5%, 해외경제 연구는 20.4%였다. 한국 경제 연구 비중은 2010년대 평균 15.7%에서 2024년 8.1%, 2025년 8.4%로 떨어져 1999년 6.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출생 연도별 비중은 1950년대생 17.1%, 1960년대생 13.2%, 1970년대생 15.5%였지만 1980년대생은 5.1%에 그쳤다.
연구 주제가 한국에서 멀어지는 배경으로는 해외 학술지 게재 실적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학 평가 체계가 지목됐다. 상위 5대 경제학 학술지 편집위원의 약 90%가 미국·유럽 기관 소속이어서 한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최상위 학술지 진입에 불리하다는 분석이다. 공동연구가 늘면서 해외 유학 시절 확보한 데이터와 인적 네트워크가 귀국 뒤에도 이어지고, 국내 데이터는 시계열이 짧거나 외부 요인으로 단절되는 사례가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제시됐다.
연구 성과가 국가 정책과 기업 경영에 활용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개선안도 제안됐다. 교원 평가와 임용에서 산업계 기여도와 국내 데이터 활용 실적을 함께 반영하고, 국가적 난제에 해법을 내놓은 연구자를 포상하는 가칭 ‘국가 난제 해결상’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공공·민간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할 수 있는 원스톱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우수한 실증 연구가 입법과 정책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하는 구상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