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서 시작된 우간다 병원, 외과센터로 확장
핵심 요약
캄팔라의 베데스다 선교병원이 외과센터 건립을 포함한 증축 공사에 착수했다. 2002년 개원한 병원에서는 한국 의료진 15명과 현지 의료진 25명이 진료와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종합병원과 열대병 연구센터, 의과대학으로 확장하는 장기 구상도 추진되고 있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의 베데스다 선교병원이 외과센터 건립을 포함한 증축 공사에 들어갔다. 2002년 작은 베데스다 클리닉으로 문을 연 뒤 20여 년 만에 시설 확장의 단계에 이른 것이다. 현재 한국 의료진 15명과 파트타임을 포함한 현지 의료진 25명이 진료팀을 꾸려 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난민촌과 오지에서도 무료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병원 설립 구상은 어린 딸이 뇌수막염으로 위중한 상태에 빠졌던 시기에 시작됐다. 현지 국립병원의 열악한 여건 때문에 중환자인 딸을 집에서 보살펴야 했고, 전기가 끊긴 밤에는 낡은 모기장 안에 촛불을 켜고 숨소리를 살폈다. 이 경험은 의사가 처방한 약이 환자에게 온전히 전달되는 의료기관을 우간다에 세우겠다는 목표로 이어졌다.
외국인이 우간다에서 비영리 병원을 설립하기는 쉽지 않았고,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 상태에서 주변을 설득하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국립병원에서 함께 근무하던 독일인 의사는 이 계획을 듣고 ‘몽상가’라고 표현했다. 이후 김진현 사장이 10만 달러를 후원하며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고, 소아과 의사 임현석 부부가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우간다에 합류하면서 개원이 현실화됐다.
증축 이후의 목표는 종합병원과 열대병 연구센터, 현지 의료진을 양성하는 의과대학으로 의료 공동체를 넓히는 데 맞춰져 있다. 설립자는 현재 우간다를 떠나 에티오피아에 머물며 의대생과 수련의를 교육하고 있다. 가난한 입원 환자가 비용 문제로 필요한 검사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줄이고, 젊은 의료진이 환자를 가족처럼 돌보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현지 교육을 통해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