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 사고 딛고 물살 가르는 최용범, LA 메달 겨냥
핵심 요약
최용범은 한쪽 다리 절단 사고를 딛고 파라카누 국가대표로 복귀했다. 아시아챔피언십 금메달과 월드컵 KL3 200m 7위를 기록했다. 폴란드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며 LA 패럴림픽 입상을 목표로 삼았다.
한쪽 다리를 잃은 뒤 한동안 외출조차 하지 않았던 최용범이 파라카누 국가대표로 다시 물살을 가르고 있다. 그는 2026 ACC 파라카누 아시아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따고, 2026 ICF 파라카누 월드컵 KL3 200m에서 7위에 올랐다. 현재는 오는 26일부터 폴란드에서 열리는 2026 ICF 파라카누 월드챔피언십을 준비하고 있다.
최용범은 중학교 1학년 때 충남 부여에서 체육 교사의 권유로 카누에 입문했다. 카누 기반이 잘 갖춰진 지역에서 기량을 키운 그는 실업팀과 군 복무를 거쳐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하면서 삶이 급변했다. 병원 재활 도중 고교 은사와 대한장애인카누협회 직원이 파라카누를 제안했고, 오랫동안 해왔으며 가장 자신 있는 카누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파라카누 복귀는 익숙한 종목을 새로 배우는 과정이었다. 비장애인 카누와 배의 크기가 달랐고, 다리 절단으로 무너진 신체 균형을 바로잡는 일도 쉽지 않았다. 반복 훈련으로 균형 감각을 되찾은 그는 아시아 무대 정상과 월드컵 7위라는 성과를 냈다. 물 위에서 경쟁하며 느끼는 희열을 카누의 매력으로 꼽은 그는 미사리 아카데미와 개인 연습 기회를 활용하면 취미로도 도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누는 경기력뿐 아니라 사고 이후 위축됐던 그의 일상도 바꿨다. 훈련과 대회에서 자신보다 장애가 심한 선수들을 만난 뒤 아픔에 머물기보다 삶에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태도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다음 목표는 LA 패럴림픽 출전과 입상이다. 유럽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경쟁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폴란드 세계선수권을 거쳐 패럴림픽 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