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 맞은 자동차 고용, 40만명대 정체
핵심 요약
자동차 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 6월 40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0.5% 증가했다. 2020년 이후 늘던 고용은 최근 2년간 40만명 안팎에서 정체됐다. 미래차 전환 과정의 고용 충격을 줄이기 위한 교육과 협력, 소규모 업체 지원이 요구된다.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 규모가 2년째 40만명 안팎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월 자동차 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40만2000명으로, 2024년 6월 40만명보다 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은 0.5%로, 산업의 성장세가 고용 확대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는 흐름이 확인됐다.
자동차 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2020년 37만5000명에서 완성차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2024년까지 4년간 40만명 수준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뚜렷한 증가 없이 비슷한 규모를 반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년 전 68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과 11만8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제시했지만, 실제 고용지표에서는 아직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고용 정체의 주요 배경으로는 내연기관 중심의 부품 생산을 미래차 부품 체계로 바꾸는 산업 전환이 꼽힌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자동차 부품업체 16곳의 전환 실태 조사에서는 미래차 부품이나 새로운 생산 품목으로 사업을 바꾸는 과정에서 고용이 증가한 기업이 4곳에 불과했다. 사업 전환이 곧바로 신규 채용으로 연결되지 않고, 생산 효율화와 인력 재배치가 함께 진행된 결과다.
내연기관 부품을 생산하던 한 업체는 전기차 전환에 맞춰 경량화 소재와 전동화 부품 개발에 집중하고 인력 재배치와 직무 전환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전체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고, 전환을 마친 뒤에도 시장 상황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추가 고용이 제한됐다. 고용 충격을 줄이려면 교육·컨설팅, 공정한 전환 원칙, 완성차와 부품업계의 협력, 소규모 사업장 지원과 지속적인 현황 점검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과제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