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판소리와 AI의 만남, 전주서 엿새간 펼쳐진다
핵심 요약
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2일부터 17일까지 전북 각지에서 열린다. 판소리의 원형을 살리면서 문학과 인공지능 등 현대 분야와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젊은 소리꾼과 세계 음악가들이 참여하며 폭염 대응을 위한 의료·휴식 체계도 운영한다.
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2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막을 올렸다. 17일까지 전북 각지에서 이어지는 올해 축제는 판소리 본연의 생명력과 풍자 정신을 살리는 한편, 현대 예술·과학과의 결합 가능성을 무대에 담는다. 문학 작품 ‘아버지의 해방일지’와 판소리를 접목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연도 선보인다.
올해는 한정된 관객이 관람하던 별도의 개·폐막공연을 없애고 도민이 함께 시작과 끝을 즐기는 개·폐막식으로 전환했다. 첫 무대인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에서는 홍보대사를 맡은 이수현·박시본·최광균·고한돌·소장 등 젊은 소리꾼 5명이 춘향가·심청가·흥보가·적벽가·수궁가를 각각 한 마당씩 책임진다.
축제는 25주년을 맞아 신임 집행부와 함께 한국 고유의 소리에 무게를 두면서도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표현 방식을 모색한다. 젊은 소리꾼들은 오래된 판소리 서사에 담긴 감정을 오늘의 관객에게 보다 쉽게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박대성과 박범훈이 참여하는 ‘산조의 밤’, 새로운 음악의 생성 과정을 보여주는 ‘오늘의 시나위’, 해 질 무렵 야외에서 펼쳐지는 ‘굿 시리즈’도 마련됐다.
국내 전통음악뿐 아니라 폴란드·인도·캐나다·이집트·동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도 각 지역의 개성을 담은 무대를 꾸민다. 이어지는 폭염에 대비해 행사장에는 무더위 쉼터가 설치됐으며, 의료시설을 통한 환자 발생 실시간 모니터링과 의료진 보강도 이뤄졌다. 공연과 안전 관리가 병행되는 축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엿새 동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