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38도급 체감폭염에 도심 발길 끊겨
핵심 요약
전주에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됐다. 전북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5도를 넘으면서 도심 상권과 거리가 한산해졌다. 전북도는 쉼터 개방과 살수차 운행, 취약계층 보호 및 야외 작업 휴식 조치를 강화했다.

전주에 사상 첫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4일, 도심의 일상은 극심한 열기 속에 사실상 멈춰 섰다. 오후 1시 기온은 전주 36.8도, 정읍 36.1도, 남원·부안 35.7도, 순창 35.5도, 고창 35.2도를 기록하는 등 전북 대부분 지역이 35도를 웃돌았다. 달궈진 아스팔트에서는 아지랑이가 계속 피어올랐고 복사열까지 더해져 호흡하기조차 버거운 날씨가 이어졌다.
평소 유동 인구가 많은 전주시 효자동 일대는 눈에 띄게 한산했다. 시민들은 양산과 부채, 모자로 볕을 가린 채 걸음을 재촉했고, 횡단보도 그늘막과 상가 처마 아래에서 땀을 닦으며 숨을 골랐다. 전북도청과 전북경찰청, 전주세관 주변 식당도 빈자리가 두드러졌다. 직장인 상당수가 구내식당을 이용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가 가동된 식당에는 일부 손님과 종업원만 남았다.
폭염 중대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넘게 이어지는 지역에서 체감온도 38도 이상이나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지난 6월 제도가 시행된 뒤 전주에 이 경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택배·배달기사와 노점상, 시장 상인 등 야외에서 일하는 시민들은 굵은 땀을 흘리며 생업을 이어갔고, 한 시민은 외출 자체가 두려울 정도라며 더위가 언제 꺾일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 대응을 강화했다. 주요 도로에는 살수차를 투입하고 무더위쉼터를 전면 개방했으며,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과 전화 안부 확인을 확대했다. 건설 현장과 농가에는 2시간마다 20분씩 쉬고 낮 시간대 야외 작업을 중단하도록 강력히 권고했다. 전주기상지청도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극단적 더위가 예상된다며 불필요한 외출을 줄이고 물을 충분히 마실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