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수산시장 전소…추석 앞둔 상인 생계 막막
핵심 요약
전주수산시장 활어동이 화재로 전소돼 입점 상인들이 영업 공간을 잃었다. 추석을 앞두고 물품을 준비한 상인들은 생계 중단과 장기 복구를 우려하고 있다. 합동감식에도 발화 지점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건물 오른쪽이 최초 발화 구역으로 추정된다.
지난 9일 오후 11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전주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활어동 점포가 전소됐다. 불길은 건물 전체로 빠르게 번졌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섰지만 건물은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졌다. 점포와 영업 공간을 잃은 입점 상인들은 당장 생계를 이어갈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10일 오전 1시30분께 현장에서는 무너진 건물 위로 연기가 계속 피어올랐고, 시장 주변에는 탄내와 비린내가 뒤섞여 있었다. 소방차가 주차장을 채운 가운데 대원들은 점포 안으로 물을 뿌리며 잔불을 정리했다. 안전안내문자를 받고 달려온 상인들은 폴리스라인 밖에서 타버린 점포를 지켜봤다. 오전 10시께에는 중장비로 걷어낸 잔해가 주차장 한쪽을 가득 메웠다.
화재는 추석을 한 달가량 앞두고 발생해 상인들의 피해 부담을 키웠다. 활어를 판매하는 노모씨는 내부가 모두 타 영업을 재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속한 지원을 호소했다. 이곳에서 약 30년간 장사한 50대 임모씨는 건물이 낡았고 전기설비를 손보려면 대규모 공사가 필요할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최근 선풍기 설치 당시에도 전기 공사를 먼저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추석 판매를 준비하며 건어물을 대량으로 확보한 상인도 영업 장소를 잃었다. 임씨는 자금이 있어 새 물건을 구하더라도 판매할 공간이 없고, 복구에 걸리는 시간이 가장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소방과 경찰은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으나 명확한 발화 지점을 확정하지 못했다. 외부 주차장 폐쇄회로(CC)TV에는 건물 오른쪽 부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담겼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