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의 진화, 무기 개발 속도가 승패 가른다
핵심 요약
우크라이나와 이란 전쟁에서 드론과 AI가 결합한 새로운 전쟁 방식이 부상했다. WSJ는 무기 개발-공급-개발 사이클의 속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우크라이나의 사례를 소개했다. 전장은 혁명보다 점진적 진화를 겪을 것이며, 한국의 무기획득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와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전쟁 수행 방식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드론과 인공지능(AI)이 결합해 군사력 평가에서 세계 30위권이었던 우크라이나가 2위권으로 평가받던 러시아의 침공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이란 전쟁에서도 미국은 팔란티어가 개발한 AI 활용 시스템으로 공습 목표물을 정밀하게 대량 타격했지만, 이란은 드론 등을 활용해 맞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7월 6일자 기사는 어떤 무기를 만들고 군대에 공급하는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고 납품하며 피드백을 받아 다시 개선하는 '개발-공급-개발' 사이클의 속도라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는 이 사이클을 신속히 돌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무기 개발자들이 전투 현장에서 군인들과 함께 상의하며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전장의 요구를 즉각 반영하는 새로운 군수 체계의 사례로 평가된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 강대국의 전유물이었던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값싼 정밀유도무기의 보편화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정밀유도무기의 상당량을 소진하고도 이란 같은 중급 국가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지 못하면서 기존의 군사 교리에 대한 인식도 흔들리고 있다. AI가 유도하는 자율무기체계의 발전은 한층 더 큰 전환을 예고한다.
WSJ 기사는 소화기 등장 이후에도 기병이 계속 남아 있었던 것처럼 전장이 혁명적으로 변하기보다 점진적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한국의 국방, 특히 무기획득 체계가 어떻게 진화해야 할지에 대한 시사점을 던진다. 우크라이나와 이란 전장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한국도 무기 개발과 공급의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체계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