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품귀에 서울 아파트 매수 선택 늘었다
핵심 요약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 중 매매 비중이 최근 5년 최고인 39%를 기록했다. 전세와 매매만 비교한 매매 비율은 2022년 19.9%에서 올해 59%로 높아졌다. 전월세 물량 감소와 가격 부담, 실거주 규제 강화가 임차 수요의 매수 전환으로 이어졌다.
세제 개편과 부동산 규제를 앞두고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매매가 차지한 비중이 39%로 집계됐다.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실거주 요건이 강화된 뒤 전월세 물량이 줄면서, 임차 대신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방향을 바꾸는 수요가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최근 5년간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매매 비중은 2022년 11.2%에서 2023년 17.9%, 2024년 27.3%, 2025년 37.5%로 매년 상승했다. 2022년에는 전월세 거래가 7만3000건에 육박한 반면 매매는 9083건에 그쳤지만, 올해 매매 비중은 당시의 3배를 넘어섰다.
전세와 매매만 비교하면 매수 쏠림은 더욱 뚜렷하다. 두 거래 유형 가운데 매매가 차지한 비율은 2022년 1∼7월 19.9%였으나 2023년 27.8%, 2024년 40.3%로 확대됐다. 2025년에는 52.8%로 절반을 넘어섰고 올해는 59%까지 높아졌다.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온 전월세 물량이 감소하고 가격 부담이 커진 점이 매수 전환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서울 외곽의 한 신혼부부도 이사를 앞두고 전세와 월세를 구하지 못하자 서울 중저가 아파트를 매수했다. 상대적으로 임대 물량이 남은 강남·서초·송파는 높은 가격 탓에 선택하기 어려웠다. 비거주 1주택 규제가 늘어나는 상황도 매매 수요 확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매매 신고기한이 계약일 이후 30일인 만큼 아직 반영되지 않은 7월 계약이 추가되면 올해 매매 비중은 더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