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표심 향한 당권 주자들, 성과 입증이 관건
핵심 요약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북 발전 공약을 잇달아 제시했다. 새만금과 금융 기능 집적, 공공기관 이전, 산업 유치 등 기존 현안이 다시 핵심 의제로 등장했다. 전북에서는 오랜 지지가 실제 지역 발전으로 이어졌는지 검증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당권 주자들이 전북 발전 구상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전북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쳐 이재명 정부까지 민주당에 일관된 지지를 보내온 만큼, 지역에서는 선거철 약속보다 그동안의 발전 성과와 실행 가능성을 먼저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민석 후보는 11일 전북에서 2·3차 3대 메가프로젝트와 대기업 투자 대상에 전북을 우선 포함하고, 현대차 투자 확대와 협력기업 유치, 새만금 해외 첨단기업의 AI 투자,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금융 기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는 RE100 산업단지 특별법의 정기국회 처리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중심의 금융 기능 집적을 약속했다. 정청래 후보는 새만금 AI 사업과 함께 광주 반도체 투자에 연계된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전북에 유치하겠다며 이원택 도지사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전북에서는 새만금 개발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 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2차 공공기관 이전, 교통·SOC 확충 등이 선거 때마다 주요 공약으로 반복돼 왔다. 일부 사업은 진전을 보였지만 상당수 현안은 정권과 당 지도부가 바뀔 때마다 다시 공약에 포함되거나 장기간 진행 단계에 머물렀다. 최근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에서도 광주·전남과 비교해 전북에 돌아온 몫이 무엇인지 묻는 논란이 이어졌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북·광주·전남을 호남이라는 정치적 단위로 묶어 지지를 요청하면서도 대형 산업정책에서는 전북이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중앙당과 민주당 정부뿐 아니라 오랜 정치적 지지를 지역 발전의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지 못한 전북 정치권의 책임도 함께 거론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북 유권자들이 확인하려는 핵심은 새로운 약속의 규모가 아니라 기존 현안의 이행 방안과 책임 있는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