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폭염 구급 출동 급증…열흘간 89건
핵심 요약
전북에서 8월 1∼10일 온열질환 관련 119구급 출동이 89건 발생했다. 출동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6% 늘었고, 환자 7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구급차에 대응 장비를 비치하고 취약계층 거주지역 예찰을 진행하고 있다.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진 2026년 8월 초순 전북지역에서 온열질환 관련 구급 출동이 크게 늘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집계한 8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119구급 출동은 모두 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건보다 62건 증가했다. 증가율은 229.6%로 출동 규모가 전년의 3배를 웃돌았으며, 환자 7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증 환자 발생도 이어졌다. 지난 5일 익산의 한 밭에서는 7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발견 당시 이 남성의 체온은 41.5도까지 상승해 있었고,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서 화상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폭염 속 야외에서 고령자가 의식을 잃은 사례로, 즉각적인 병원 이송이 이뤄졌다.
하루 전인 지난 4일에는 군산의 한 선박 기관실에서 일하던 70대 남성이 전신 쇠약감 등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남성 역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익산에서는 밭, 군산에서는 선박 기관실에서 환자가 발생해 야외와 고온 작업 공간에서 온열질환 응급상황이 잇따른 사실이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폭염 응급상황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구급차에 온열질환 대응 물품과 응급처치 장비를 갖췄다. 폭염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고령자와 야외 작업자에게 기온이 높은 시간대의 작업을 피하고 충분히 쉬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