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금융허브 성패, 복합 인프라 완성도에 달렸다
핵심 요약
전북자치도가 오는 10일 발표 평가를 거쳐 전북국제금융센터 조성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2030년까지 30층 금융센터와 100실 이상 호텔, 전문 회의시설을 포함한 금융타운을 건립한다. 제3금융중심지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업무·숙박·회의·상업 기능을 결합한 복합 플랫폼이 필요하다.
전북자치도가 국민연금공단의 1600조원 규모 운용자산을 기반으로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전북국제금융센터 조성을 본격화한다. 내외부 전문가 9명으로 심의위원회를 꾸리고 평가위원 후보군을 확정했으며, 오는 10일 참가업체 발표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 속도뿐 아니라 세계 자본과 금융 전문인력을 수용할 복합 플랫폼의 설계 완성도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타운은 민간투자 특수목적법인 방식으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전주시 만성동 일대에 조성된다. 계획에는 30층 규모의 전북국제금융센터와 객실 100실 이상의 호텔, 전문 회의시설 건립이 포함됐다. 프라임급 사무공간과 5성급 비즈니스호텔, 고급 레지던스, 온·오프라인 회의시설, 상업시설을 한 공간에 집약해 업무와 체류가 이어지는 대규모 복합금융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다.
현재 전북 혁신도시에서 프라임급 업무시설은 국민연금공단 청사가 사실상 유일하고, 국제 투자설명회나 외빈을 받을 5성급 호텔도 없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수년 만에 돌아온 혁신도시의 환경에 변화가 없다는 취지로 기반시설 부족을 지적했다. 전북도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으로 2045년 총산출액 28조3000억원, 부가가치 15조7000억원의 파급효과를 내고 연기금 중심 금융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금융도시는 업무시설과 생활 기반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였다. 스웨덴 예테보리는 쇼핑·교통 환경을 토대로 국가연금펀드 AP2와 AP6를 유치했고,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금융센터는 고급 레지던스와 상업시설을 5성급 호텔·MICE 시설과 연결했다. 캐나다 토론토는 대형 시설을 지하망 PATH로 이었으며, 아부다비 ADGM은 오피스타워·호텔·상업시설을 묶어 생활형 금융지구를 구축했다. 전북 역시 사업자의 전문 제안을 충분히 검토해 단기 건립 실적보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청사진과 랜드마크의 완성도를 우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