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금융타운 민간개발 협상 본격화
핵심 요약
오라이언자산운용·KB증권 컨소시엄이 전북 금융타운 조성 공모에서 1순위로 선정됐다. 약 6000억원을 투입해 국제금융센터와 호텔·회의시설 등을 2030년까지 통합 개발하는 계획이다. 협상과 SPC 설립, 인허가, 자금 조달 및 입주 수요의 실제 전환이 남은 과제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전북국제금융센터를 포함한 금융타운 조성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으로 오라이언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KB증권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이 참여한 이 컨소시엄은 재무능력과 개발·재원조달 계획, 입주 수요 등을 종합한 평가에서 4개 참여 업체·컨소시엄 가운데 1순위를 차지했다. 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과 대신자산신탁 컨소시엄은 각각 2순위와 3순위에 올랐다.
제안된 사업비는 약 6000억원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전북혁신도시 일대 3만3256㎡ 부지에 지상 31층 규모 프라임 오피스인 국제금융센터와 13층 규모 프리미엄 호텔, 국제회의시설, 소호오피스를 함께 짓는 구상이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활용하며, 사업 시행 특수목적법인 자본금은 600억원으로 계획됐다. KB증권의 출자 예정액은 참여 기관 중 가장 많은 95억원이다. 컨소시엄은 5대 금융기관에서 조사한 약 3만3000㎡ 규모의 입주 수요도 사업계획에 반영했다.
국제금융센터 사업은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해 장기간 진척이 더뎠고, 2019년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무산된 뒤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복수 민간사업자가 경쟁하고 금융 업무시설에 숙박·회의 기능을 결합한 개발안이 제시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주변에는 금융사 거점도 늘고 있다. 운용자산 44조6000억원 규모의 IBK자산운용이 11일 사무소를 열었고, 올해 신한자산운용과 알리안츠인베스터스, 블랙록 등도 전북에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KB금융타운과 우리WON금융타운이 문을 열었다.
전북도는 1순위 컨소시엄과 세부 계획을 조율해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10월부터 특수목적법인 설립과 기본·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유재산 심의와 투자심사, 인허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절차를 거쳐 203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잡았다.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금융 관련 공공기관의 투자·임차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우선순위 선정만으로 사업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조사된 입주 수요의 실제 계약 전환과 민간 투자금의 안정적 확보가 착공과 완공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