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철, 마린스키 첫 시즌 품고 ‘백조의 호수’ 귀환
핵심 요약
전민철이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 후 처음으로 국내 전막 주역에 나선다.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백조의 호수’ 지그프리드 왕자를 연기한다. 마린스키 전통 판본의 고전미와 첫 시즌에 익힌 표현력을 국내 무대에서 선보인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퍼스트 솔리스트로 첫 시즌을 마친 발레리노 전민철이 입단 후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서 전막 작품의 주역을 맡는다. 전민철은 서울예술의전당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공동 주최하는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객원 무용수로 출연해 지그프리드 왕자를 연기한다. 공연은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모두 11차례 열린다.
전민철은 금요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과 함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마린스키에서 보낸 첫 시즌의 성과를 국내 관객에게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마린스키 무용수들이 정지한 순간에도 몸으로 감정을 이어가는 모습에서 연기의 중요성을 배웠으며, 같은 동작도 속도와 힘을 달리하면 전혀 다른 인물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체득했다고 설명했다.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레프 이바노프의 안무가 결합한 고전발레의 대표작으로, 1895년 마린스키 발레단이 초연했다. 이번 무대는 마린스키 전통 판본을 토대로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일부 안무를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전민철은 다양한 창작과 재해석이 이어진 작품 가운데서도 고전발레 동작만으로 서사와 감정을 풀어내는 점이 이번 프로덕션의 뚜렷한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생활은 전민철의 춤뿐 아니라 일상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에서는 아침부터 밤까지 연습에 집중했지만, 현지에서는 공연을 관람하고 일상을 경험할 시간이 늘었으며 일정을 마친 뒤 걷는 귀갓길에서도 춤의 영감을 얻고 있다. 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와 선화예술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그의 성장을 지켜본 문 단장은 한국 무용수들이 세계 정상급 발레단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는 현실에 한국 발레의 발전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수석무용수 홍향기·이현준·이동탁·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와 차세대 무용수 이유림·임선우·서혜원·전여진·이승민·유주형도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