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철, 마린스키서 다진 감정 연기 펼친다
핵심 요약
마린스키 퍼스트 솔리스트 전민철이 ‘백조의 호수’ 지그프리드 왕자로 국내 전막 클래식 발레 무대에 데뷔한다. 러시아 첫 시즌에 익힌 감정 중심의 연기와 다양한 주역 경험을 두 차례 공연에서 펼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이번 공연은 14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전민철(22)이 고국에서 처음으로 전막 클래식 발레 주역을 맡는다. 전민철은 예술의전당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공동 기획한 ‘백조의 호수’에 객원 무용수로 참여해 지그프리드 왕자를 연기한다. 공연 기간 두 차례 무대에 올라 마린스키 첫 시즌 동안 쌓은 경험과 변화를 국내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전민철은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고 마린스키 입단 뒤에도 각별한 애정을 품어온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동작의 완성도뿐 아니라 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에 집중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지젤’에 이어 발레리나 홍향기와 다시 호흡하는 점 역시 이번 귀국 무대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았다.
유지연과 김기민에 이은 세 번째 한국인 마린스키 단원인 전민철은 지난해 10월 솔리스트로 정식 등록된 뒤 주역 배역과 여러 파트너를 경험했다. 그는 잇따라 주어지는 기회를 자신을 향한 기대의 표현으로 받아들이며, 좋은 부담감과 긴장감을 안고 퍼스트 솔리스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연습에만 몰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연과 도시 풍경을 접하며 춤의 영감을 넓혔다.
마린스키에서 받은 훈련은 같은 마임도 배역에 맞춰 움직임의 속도와 힘을 달리하고, 몸으로 인물의 성격을 설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민철은 이 과정에서 익힌 감정 표현을 한국 관객과 유니버설발레단 무용수들에게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선화예고 재학 시절부터 그를 지켜본 문훈숙 단장도 연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차이콥스키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레프 이바노프 안무로 구성된 공연은 14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