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 15년의 시간을 품고 다시 만난 ‘니나’
핵심 요약
전미도가 15년 만에 연극 ‘갈매기’의 니나 역으로 돌아온다. 8년 만의 연극 출연에서 세월과 경험이 더해진 니나를 선보인다. 공연은 서울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9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배우 전미도가 안톤 체호프의 연극 ‘갈매기’에서 여주인공 니나로 15년 만에 돌아온다. 공연은 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광진구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열린다. 2018년 국립극단 ‘오슬로’ 이후 8년 만의 연극 출연으로, 약 1000석 규모 무대의 중심에 선 전미도는 세월만큼 깊어진 감정과 욕망을 선명하게 드러낼 계획이다.
2011년 20대 후반의 신인으로 처음 니나를 연기할 당시에는 젊은 배우의 풋풋함에 집중했다. 이번에는 사랑과 꿈을 좇아 모스크바로 떠났다가 유랑극단을 전전하는 무명 배우가 된 인물의 절실함을 한층 짙게 표현한다. 전미도는 1막부터 3막까지의 어린 니나가 과거의 자신과 닮았다면, 시련을 겪은 뒤 등장하는 4막의 니나는 현재의 자신과 더 가깝다고 바라봤다.
2006년 데뷔한 전미도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와 ‘베르테르’, ‘어쩌면 해피엔딩’, 연극 ‘신의 아그네스’ 등으로 공연 무대에서 입지를 다졌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채송화 역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넓혔고 ‘서른, 아홉’과 ‘커넥션’에도 출연했다. 올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는 단종을 누이처럼 지키는 궁녀 매화를 연기했으며, 이후 영화 출연 제안도 늘었다.
전미도는 만족하기 어려운 연기와 반복되는 도전이 배우라는 일을 계속하게 하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니나가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열망을 확인하고 다시 나아가는 과정이 실패를 걱정하는 청년들에게 용기를 건네길 기대했다. 2막 마지막 독백과 4막 독백의 연결도 주요 관람 지점으로 꼽았다. 연극을 기본과 겸손을 되새기며 자신을 온전히 불태우는 작업으로 여기는 전미도의 이번 무대는 7만7000원부터 9만9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