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사고, 뇌·혈관 손상 위험 두드러져
핵심 요약
전동킥보드 성인 이용자의 외상성 뇌손상 위험이 오토바이보다 3.45배 높게 나타났다. 헬멧 착용률은 5.9%에 그쳤고 뇌손상은 전체 부상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헬멧 의무화와 속도 제한, 기기 설계 및 주행 인프라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중등도 이상의 외상을 입었을 때 뇌와 혈관, 내부 장기가 손상될 위험이 오토바이나 자전거 이용자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다. 성인 이용자의 외상성 뇌손상 위험은 오토바이의 3.45배, 혈관 손상은 3.24배, 내부 장기 손상은 1.46배였다. 자전거와 비교해도 뇌손상 위험이 1.74배 높았다.
분석 대상은 2020∼2022년 잉글랜드·웨일스 중증외상 환자 1만5천247명으로, 전동킥보드 580명과 오토바이 7천27명, 자전거 7천640명이 포함됐다. 2020∼2024년 영국 18개 도시에서 집계된 공유 전동킥보드 사고 자료도 별도로 분석했다. 이 자료에는 3천300만회가 넘는 이용과 7천780만㎞ 이상의 주행 기록이 담겼으며, 충돌과 경미한 사고를 포함해 총 3만8천440건을 평가했다.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골절 위험은 오토바이보다 20%, 자전거보다 10% 낮았지만, 외상성 뇌손상은 성인 이용자 전체 부상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병원 자료에서 헬멧 착용률은 오토바이 75.7%, 자전거 45.0%인 데 비해 전동킥보드는 5.9%에 머물렀다. 여성 이용자는 남성보다 중증 부상 가능성이 2.1배 높았고, 소아 이용자 비중도 다른 두 교통수단보다 컸다.
작은 바퀴와 서스펜션이 없는 구조는 연석과 포트홀, 노면 요철에서 균형을 잃기 쉽게 만든다. 무게중심이 높고 앞쪽에 쏠리는 입식 주행 자세도 사고 때 머리부터 핸들 너머로 넘어질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안전 대책으로는 헬멧 착용 의무화와 속도 제한 강화, 충격 흡수형 손잡이와 제동장치 개선, 안전한 주행 인프라 확충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