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업용 저수율 42.6%…이달 강수량이 고비
핵심 요약
전남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42.6%까지 떨어졌다. 곡성·화순·장성·영광·고흥 등 일부 지역은 저수율이 30%대에 머물고 있다. 8월 말까지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용수 부족이 전남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
전남·광주 지역 농업용 저수지의 물이 빠르게 줄면서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오전 11시 기준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가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2.6%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은 이미 30%대까지 낮아져, 이달 말까지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용수 부족이 전남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전남지역본부 산하 18개 지사 중 곡성의 저수율이 31.6%로 가장 낮았고 화순 33.5%, 장성 33.6%, 영광 35%, 고흥 37.5%를 기록했다. 구례도 42.3%에 머물렀다. 강수량 부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농업용수 사용이 이어지면 저수율이 낮은 지역부터 공급 여건이 더 나빠지고, 일부 지역의 가뭄 대응 단계가 ‘심각’ 수준에 이를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전남지역본부는 지난 8월 1일부터 가뭄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저수율과 용수 공급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물 확보가 시급한 지역에서는 외부 수원을 끌어와 저수지를 채우는 양수저류를 시행 중이다. 저수지의 남은 물만으로 농경지 공급이 어려운 곳에는 하류부에 포강인 둠벙을 설치하고, 여기서 확보한 물을 농경지로 직접 보내는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 약 20일 동안 비가 얼마나 내리느냐가 가뭄 장기화와 농업용수 공급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광주기상청 중기예보에는 오는 20일까지 비 소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진 중인 양수저류와 직접급수만으로 지역별 부족분을 보완하고 있지만, 큰비 없이 8월 말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저수율이 낮은 일부 지역을 넘어 전남 전체의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