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폭염 환자, 주거지·고령층에 집중
핵심 요약
전남·광주 온열질환자 186명 가운데 42명이 집에서 증상을 보였다. 주거지 환자의 71.4%가 65세 이상으로 전체 고령 환자 비율보다 높았다. 집에서도 냉방기기를 적절히 가동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대응이 필요하다.
올해 전남·광주에서 온열질환으로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은 186명 가운데 42명(22.6%)이 집에서 증상을 보였다.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이 주거지에서 발생한 셈이다. 집에서 발견된 환자 중 65세 이상은 30명으로 71.4%를 차지해 고령층의 실내 폭염 위험이 두드러졌다. 전체 환자 가운데 16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5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집계된 환자는 전남 22개 시·군 146명, 광주 5개 자치구 40명이었다. 발생 장소별로는 집이 가장 많았고 도로 외 교통지역 38명(20.4%), 바다·강·산·논밭 37명(19.9%), 도로 22명(11.8%), 공장·산업·건설시설 10명(5.4%) 순이었다. 주거지 출동 건수가 야외 자연환경에서 발생한 사례보다 많았다.
전체 환자 중 65세 이상은 100명(53.8%)이었지만 주거지에서는 이 비율이 17.6%포인트 더 높았다. 전남·광주의 고령인구 비율은 24.9%로 주민 4명 중 1명 수준이다. 지난달 28일부터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졌고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40도에 육박했다. 국내에서는 하루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일 때 자택 온열질환자 비중이 평소 6%에서 12%로 늘어나는 경향도 확인됐다.
지난 4일 장성군에서는 90세 남성이 집에서 체온 41.5도의 열사병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곡성군에서도 88세 여성이 의식장애와 체온 41도의 고열로 이송됐으며 두 사람 모두 치료 후 회복했다. 고령층은 더위를 견디다가 상태가 나빠진 뒤 신고하거나 냉방기기 사용을 꺼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다만 출동기록만으로 당시 냉방기기 설치·가동 여부와 증상 전 야외활동은 확인할 수 없다. 집에서도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하고 갈증과 관계없이 물을 자주 마시는 대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