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폭염일수 10년 새 1.7배 증가…온열질환 전국 최고 수준
핵심 요약
전남광주 연평균 폭염일수가 18.1일로 10년 전보다 1.7배 증가했다. 온열질환 신고는 인구 1만 명당 13.9건으로 전국 평균의 2.9배에 달한다. 2040년대에는 최고기온이 1.9도 오르고 열대야가 33일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전남연구원이 31일 발표한 ‘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전남광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남광주 지역의 연평균 폭염일수가 최근 10년간 18.1일로 집계되며 직전 10년(10.5일)보다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10년 평균한 값으로, 이 같은 증가세는 전남광주가 폭염 고위험 지역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대도시권인 광주 서구는 연간 폭염일수가 27.6일에 달했고, 광산구와 남구는 각각 25.8일, 북구는 23.4일을 기록했다. 내륙 지역인 곡성(23.8일), 담양(23.5일), 장성(22.9일), 나주(22.3일)도 20일을 넘겼다. 담양은 10년 전보다 폭염일수가 12.3일 늘었고, 광산구(10.9일), 북구(10.3일), 곡성(10.2일), 장성(10.1일), 서구(10일)도 10일 이상 증가했다. 열대야 일수도 2006∼2015년 연평균 7.9일에서 2016∼2025년 9.7일로 늘었으며, 여수(20.6일), 목포(18.9일), 무안(12.8일), 신안(12.1일), 고흥·서구(11.6일) 순으로 많았다.
폭염 피해는 온열질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1∼2024년 전남권 온열질환 신고는 2465건으로 인구 1만 명당 13.9건에 달해 전국 평균(4.9건)의 2.9배 수준이며, 지자체별로는 제주(14.1건) 다음으로 많았다. 유인상 전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10년간 전남광주의 폭염 빈도와 강도가 급격히 증가해 폭염이 일상적 기후위험으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고탄소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2040년대 전남광주 최고기온이 현재보다 1.9도 오르고 열대야 일수도 33일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폭염 대응 체계를 단순한 재난 관리가 아닌 상시적 기후 적응 전략으로 전환해야 함을 시사한다. 지역별 폭염 취약 계층 보호와 도시 열환경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