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대학에 독자 선발권 검토…지역교육 돌파구 되나
핵심 요약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교육 특례를 활용해 지역 대학에 독자적인 입시 운영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특화 전형과 맞춤형 교육·취업 구조가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대안으로 거론된다. 교육계는 제도 연구에 공감하면서도 대입의 높은 민감도와 파급력을 고려한 충분한 숙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기반으로 지역 대학이 독자적인 입시 제도를 설계하고 학생을 자율 선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남·광주 교육계에서는 정부의 일률적인 기준을 넘어 지역 특성에 맞는 인재 선발이 가능해질지 주목하고 있다. 입시 자율권이 지방대학의 경쟁력과 지역 정착 기반을 함께 높일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제안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교육부 등 주요 부처 업무보고에서 제시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특별시법의 교육 분야 특례를 활용해 차별화된 입시 제도를 마련하고, 참여를 원하는 지역 대학에는 자율적인 운영 공간을 주자는 구상이다. 기존 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획일적인 선발 틀을 넓히겠다는 취지지만, 특정 제도를 대학에 강제하거나 광주에서 교육받은 학생의 다른 지역 대학 진학을 제한하려는 방안은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지역 교육계가 기대하는 모델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해양산업 등 전남·광주의 핵심 전략산업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산업 연계 특화 전형이 꼽힌다. 대학이 선발 방식과 교과과정을 함께 개편하고 지역 기업과 협력하면 입학부터 맞춤형 교육, 지역 내 취업까지 연결하는 산학협력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점수 중심 선발에서 벗어난 이런 변화가 수험생과 학부모의 지역 대학 선택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론된다.
관할 교육청도 현행 대입제도를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에 관한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통합교육청이 추진하려는 서술형·논술형 평가와 연계해 대입제도 전환 논의를 국가 차원으로 넓힐 필요성도 제기됐다. 교육부 등 중앙부처 역시 현장 의견을 반영한 제도 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대입은 국민적 민감도와 파급력이 큰 사안인 만큼 실제 도입과 안착까지 충분한 토의와 숙의가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