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지원 축소 틈타 중국 브랜드 한국행 가속
핵심 요약
국내생산 세액공제에서 전기차가 제외되고 개별소비세 감면도 2029년 폐지된다. 체리자동차는 KGM에 약 11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 진입을 추진한다. BYD에 이어 지커와 샤오펑까지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지원 여건이 약화하는 사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내년부터 10년간 적용되는 국내생산 세액공제 대상에서 전기차를 제외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별소비세 감면도 내년부터 2년간 축소된 뒤 2029년 완전히 폐지된다.
KGM은 지난 3일 체리자동차와 7500만달러, 약 1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체리는 KGM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 KGM은 전동화 플랫폼과 소프트웨어중심차량 개발 비용을 줄이고, 체리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술을 제공한다. 양사가 개발하는 중형 PHEV SUV ‘SE10’과 별도로 체리의 오모다·재쿠 브랜드가 직접 진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수요 확대와 충전 인프라, 중국산 차량에 대한 인식 변화가 시장 진입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수입차 등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늘었고, 테슬라 중국산 모델 등의 유입에 힘입어 중국 생산 차량은 전체 수입차의 41.2%를 차지했다. BYD는 정식 출시 14개월 만인 올 3월 누적 판매 1만대를 넘겼으며, 상반기 1만1675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임현기 대표를 선임하고 딜러망을 확보했다. 전기 SUV ‘7X’는 사전 예약 한 달 만에 1000대를 돌파했다. 샤오펑도 지난해 엑스펑모터스코리아를 설립한 데 이어 지사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KGM과 체리의 합작 신차가 중국 기술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출 경우, 체리 독자 브랜드의 국내 안착에도 기반이 될 수 있어 중국계 완성차의 경쟁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