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저수지 절반가량 위기경보…남부 가뭄 심화
핵심 요약
전국 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 1914곳의 저수율이 46.8%로 낮아졌다. 평년 대비 저수율 70% 이하로 위기경보를 받은 저수지는 986곳이며, 이 가운데 심각 단계는 269곳이다. 농어촌공사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제한급수와 관정 개발 등 용수 확보 조치를 추진한다.
올여름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업용 저수지의 물 저장량이 크게 줄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제출받아 13일 공개한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 10일 기준 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저수지 1914곳의 저수율은 46.8%였다. 평년 저수율과 비교하면 68.8% 수준이며, 단계별 위기경보가 내려진 저수지는 전체의 절반을 넘는 986곳으로 집계됐다.
위기경보별로는 평년 대비 저수율이 61~70%인 ‘관심’ 단계가 348곳이었다. 전남·광주 127곳, 경북 55곳, 경남 52곳, 전북 41곳, 충남 36곳 등이 포함됐다. 저수율 51~60%인 ‘주의’ 단계는 196곳으로 전남·광주 70곳, 전북 38곳, 경남 35곳, 경북 29곳, 충남 9곳이었다. 저수율 41~50%인 ‘경계’ 단계는 173곳이며, 전남·광주 61곳, 경남 57곳, 경북 28곳, 전북 23곳, 충남 2곳 등으로 파악됐다.
평년 대비 저수율이 40% 이하로 떨어진 ‘심각’ 단계 저수지는 269곳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16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광주 59곳, 경북 53곳, 전북 17곳, 울산 13곳 순이었다. 평년 저수율의 10%에도 미치지 못한 저수지도 22곳으로 확인됐다. 농어촌공사는 평년 저수율의 70% 이하로 내려간 저수지에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경보를 발령하며, 심각 단계에서는 가뭄 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급수 대책에 전사적으로 대응한다.
정 의원은 장기간 계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이 현실화해 농작업 차질과 농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가용 수단을 총동원한 용수 공급을 주문했다. 저수지 준설과 저수용량 확대, 용수공급망 확충, 지역 간 물 연계, 지하수 댐 개발을 포함한 중장기 대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어촌공사는 가뭄이 심해지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족 저수지 제한급수, 하천 바닥 굴착, 급수차 투입, 관정 개발 등 용수 확보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