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력 경남 투입…가뭄 농경지에 4천769t 급수
핵심 요약
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가 경남 가뭄 현장에 투입돼 하루 동안 4천769.3t의 물을 공급했다. 도내 농경지 2천121㏊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46.9% 수준으로 떨어졌다. 밀양·거제·함안이 가뭄 ‘심각’ 단계에 놓인 가운데 소방 급수 지원은 13일 오후까지 이어진다.
폭염과 장기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이 커진 경남에 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투입됐다. 12일 오후 6시까지 지원한 물은 653회에 걸쳐 총 4천769.3t이다. 이 가운데 논밭 등에 공급된 농업용수가 4천727.3t, 축사 급수와 도로 살수 등 기타 용수가 42t을 차지했다. 급수 지원은 13일 오후까지 계속된다.
공급량은 밀양이 149회, 1천254t으로 가장 많았고 양산 623.8t, 김해 서부 618t, 남해 474t, 하동 414t이 뒤를 이었다. 거제 244t, 사천 220.5t, 함안 216t, 거창 204t에도 물이 공급됐다. 창원에는 117t, 통영과 의령에는 각각 102t, 창녕에는 94.5t, 진주에는 85.5t이 전달됐다. 물탱크차는 피해 농경지를 오가며 용수를 풀었다.
가뭄이 가장 심한 밀양에는 차량 40대가 배치됐다. 밀양강에는 2024년 도입한 대용량 배수펌프 시스템을 설치해 강물을 끌어올린 뒤 대기 중인 차량을 채웠다. 이 장비는 물탱크차 5대에 동시에 분당 최대 8천ℓ를 공급할 수 있다. 주력인 중형 물탱크차의 적재 용량은 6천∼1만2천ℓ다. 진주·사천·김해에는 각 20대, 양산에는 18대가 배치되는 등 피해 지역별로 차량이 나뉘어 투입됐다.
도내 가뭄 피해 농경지는 벼와 과수, 밭작물을 중심으로 2천121㏊에 이른다. 18개 시·군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3.3%로 평년 70.9%의 46.9% 수준이다. 밀양·거제·함안은 최고 단계인 ‘심각’에 놓였고, ‘경계’ 지역은 통영이 추가돼 10곳으로 늘었다. 밀양의 저수율은 25.7%로 평년의 34.4%까지 하락했다. 자체 소방력만으로 급수 지원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11일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으며, 가뭄에 따른 발령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