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력 경남 가뭄 현장 투입
핵심 요약
전국 소방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 가뭄 현장에 투입됐다. 밀양의 농업용수 저수율은 평년의 34.4%로 떨어졌고 농작물 피해는 5703농가, 2121㏊로 집계됐다. 경남도는 63억5000만원을 긴급 투입하고 추가 특별교부세로 대체수원 확보를 추진한다.
극한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경남에 12일 전국 16개 소방본부의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투입됐다. 소방차들은 6000~1만2000ℓ의 물을 싣고 농촌으로 이동해 마르는 논밭에 급수했다. 피해가 특히 큰 밀양에는 40대가 배치돼 밀양강 보트장 등에서 물을 채운 뒤 부북면을 비롯한 농경지로 향했다.
밀양 부북면 운전리에서는 대형 물탱크차가 농로에 자리를 잡고 긴 호스로 논에 물을 공급했다. 경기 이천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한 방재호 소방위는 가뭄 현장 동원이 10년 전 경기 안성에 이어 두 번째라며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운마을에서 3만평 벼농사를 짓는 김태용 이장은 하류 일부 벼가 붉게 타들어가 반포기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전마을의 이기준 이장도 덕곡저수지 급수가 일주일에 두 차례뿐이라며 비가 오지 않으면 소방차 급수도 일시적인 해갈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밀양의 농업용수 저수율은 25.66%로 평년 74.65%의 34.4%에 머물렀다. 가산저수지는 저수율이 30% 안팎으로 떨어져 급수 횟수가 주 5회에서 2회로 줄었고, 부북면 이통장들은 이날 기우제를 열었다. 경남 전체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4.1%,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의 60% 수준이다. 밀양·거제·함안은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이며 생육 저하 피해는 5703농가, 2121㏊로 집계됐다.
경남도는 11일부터 8개 부서가 참여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저수지 84곳에서 양수저류와 직접·대체급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는 굴착기 237대, 양수펌프 1891대, 급수차량 435대와 인력 1093명이 배치됐으며 소방·산림청·군부대 급수차량도 지원한다. 저수율 31.8%로 생활용수 가뭄 ‘경계’에 든 밀양댐 권역에서는 수도시설 27곳에 병물과 운반급수를 제공한다. 도는 63억5000만원을 긴급 투입한 데 이어 특별교부세 48억9400만원을 추가 확보해 관정 개발 등 대체수원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박완수 지사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현장을 지키겠다며 물 절약과 농어업 현장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