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 번식 700쌍 늘고 순천만까지 확산
핵심 요약
국내 저어새 번식쌍이 올해 3300여 쌍으로 늘었다. 순천 장구섬에서 남해안 최초의 번식이 확인됐다. 민관 협력과 서식지 개선을 통한 보전 활동이 계속된다.
국내 저어새 번식쌍이 올해 3300여 쌍으로 확인돼 지난해 2600여 쌍보다 약 700쌍 늘었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 인근 장구섬에서는 남해안 최초의 번식 사례도 확인됐다. 기존 서해안 무인도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번식권이 남해안까지 넓어지면서 저어새 개체군이 안정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국립생태원이 6일 공개한 전국 번식지 정밀조사 결과, 인천 영종도 매도랑에서도 한국물새네트워크의 제보를 통해 번식이 포착됐다. 한반도 서해안은 전 세계 저어새의 90% 이상이 찾아오는 핵심 번식지다. 올해는 번식쌍 증가와 함께 새로운 지역에서 번식이 잇따라 확인돼 서식 영역의 확장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저어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해양성 조류다. 1990년대 초 전 세계 개체 수가 300~500여 마리까지 줄었으나 국제 협력과 국가 보전사업을 거치며 7700여 마리로 증가했다. 몸길이는 60~78.5㎝이며 흰 몸과 검은 부리·다리가 특징이다. 매년 3~7월 한반도에서 번식한 뒤 가을에는 홍콩·대만·베트남 등으로 이동해 겨울을 난다.
저어새는 4~5월에 알 2~4개를 낳고 약 25일 동안 품으며, 부화한 새끼를 약 40일간 기른다. 국립생태원은 지속적인 환경 개선과 민관 협력 보전 활동이 이번 변화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2020년부터 인천 저어새 공존협의체를 운영해 관계기관·지방정부·민간단체와 전국 번식지 조사와 서식지 개선을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서식지 보전과 개체군 회복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