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 번식지 남해안까지 확대…번식쌍 27% 증가
핵심 요약
국내 저어새 번식쌍이 올해 3천300여쌍으로 지난해보다 700여쌍 늘었다. 전남 순천만 인근 장구도에서 남해안 최초의 번식이 확인됐다. 민관 보전 활동과 함께 번식 규모와 지역이 모두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저어새의 번식이 올해 처음으로 남해안에서 확인됐다. 2026년 국내 번식지를 조사한 결과 저어새 번식쌍은 3천300여쌍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천600여쌍과 비교하면 700여쌍, 약 27% 늘어난 규모다. 번식쌍 증가와 함께 번식 지역도 기존 서해안에서 남해안으로 넓어졌다.
새로 확인된 번식지는 전남 순천시 순천만 인근의 장구도다. 그동안 국내 저어새 번식은 무인도를 중심으로 서해안에서만 관찰됐으나, 이번 조사에서 남해안 번식 사례가 처음 포착됐다. 인천 영종도 매도랑에서도 번식이 확인돼 기존 서해안 번식지에서도 저어새가 새끼를 기르는 모습이 관찰됐다.
저어새는 국내에서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돼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종에 해당한다. 전 세계 개체군의 90% 이상이 국내에서 번식할 만큼 한반도 번식지가 종의 유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번식기는 4월부터 7월까지이며, 한 번에 알 2∼4개를 낳고 약 25일 동안 품어 부화시킨다.
부화한 새끼를 기르는 육추 기간은 약 40일이다. 국립생태원은 민관이 함께 진행한 저어새 보전 활동이 번식쌍 증가와 번식지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조사에서는 번식 개체 수가 늘어난 데 더해 남해안이라는 새로운 번식 지역까지 확인되면서, 국내 저어새 번식 분포에 나타난 변화가 수치와 지역 양쪽에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