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 발사체 거점 후보, 고흥·제주로 좁혀져
핵심 요약
제2우주센터 건립 후보지가 전남 고흥과 제주로 압축됐다. 고흥은 나로우주센터 기반을, 제주는 서귀포 인근 해상 발사 방식을 내세웠다. 우주항공청은 종합 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최종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재사용 차세대 발사체의 전용 거점이 될 제2우주센터 건립 후보지가 전남 고흥과 제주로 압축됐다. 두 지역은 지난 8월 6일까지 진행된 공모에 최종 응모했으며, 우주항공청은 건립지선정위원회의 종합 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최종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보였지만 까다로운 입지 조건과 넓은 부지 확보, 주민 이주 문제 등이 겹치면서 경쟁 구도는 두 곳으로 좁혀졌다.
고흥은 국내 첫 우주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의 운영 경험과 기존 기반 시설, 우주 기업·연구시설이 모인 산업 생태계를 앞세웠다. 현재 추진 중인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와 민간 발사장, 기업 유치 사업을 제2우주센터와 연계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제주는 서귀포 중문 인근의 국방부 사용 해역을 활용하는 해상 발사 방안을 제시했다. 바다 위에서 발사체를 쏘아 올려 비행 경로와 안전 공간을 해상에 확보한다는 점이 고흥의 육상 인프라 중심 전략과 구별된다.
제2우주센터는 발사 기능에 한정된 시설이 아니다. 발사 임무를 마친 기체가 돌아와 착륙한 뒤 점검과 정비를 받고 다시 운용되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복합 거점으로 계획됐다. 2034년까지 나로우주센터와 비슷한 약 170만평 규모 부지에 발사장과 착륙장, 정비·운용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가 개발 중인 재사용 발사체를 기반으로 2030년대 중후반에는 연간 10회 이상 운용하는 목표도 제시돼 있다.
입지 선정 결과는 발사 시설 배치를 넘어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의 집적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고흥은 2025년부터 제2우주센터와 민간 발사장,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한 1조6000억원 규모의 기반 구축을 추진했고, 2026년에는 이노스페이스 등 민간 우주기업과 협력을 확대했다. 제주가 제안한 해상 발사 방식은 육상 안전 구역 확보 부담을 줄이는 대안으로 경쟁에 올랐다. 최종 평가는 두 구상의 실현 가능성과 발사·착륙·정비·운용 시설을 종합적으로 갖출 여건을 가르는 절차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