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 발사체 거점 후보에 고흥·제주
핵심 요약
전남광주와 제주가 재사용 차세대발사체용 제2우주센터 유치전에 참여했다. 전남광주는 고흥을, 제주는 서귀포 중문 인근 해상 발사 방안을 제시했다. 우주항공청은 기본요건과 운용·입지 여건을 평가해 10월 최종 건립지를 선정한다.
정부가 개발 중인 재사용 차세대발사체의 운용 거점인 제2우주센터 유치 경쟁이 전남광주와 제주 간 대결로 좁혀졌다. 우주항공청이 지난 6일까지 건립 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신청서를 냈다. 최종 건립지는 평가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결정될 예정이다.
제2우주센터는 2030년대 중후반 재사용발사체를 연간 10회 이상 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시설이다. 정부는 2034년까지 현재 나로우주센터와 비슷한 약 170만평 부지에 발사와 착륙, 정비에 필요한 운용 시설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남광주는 기존 나로우주센터가 자리한 고흥을 후보지로 제시했다.
제주는 국방부가 고체 추진 발사체 발사장으로 활용 중인 서귀포 중문 인근 해역에서 발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육상 부지를 중심으로 한 고흥의 구상과 해상 발사를 내세운 제주의 계획이 서로 다른 형태로 경쟁하게 된 셈이다. 공모 초기에는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보였지만 까다로운 입지 기준 때문에 실제 후보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발사시설 주변 반경 3㎞ 안에 민간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조건과 주민 이주 문제가 주요 제약으로 작용했다. 경남 남해군도 이런 입지 기준과 이주 문제를 이유로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주항공청은 건립지선정위원회를 통해 두 지역의 기본요건 충족 여부를 먼저 심사한 뒤 평가 대상을 확정한다. 이후 발사 운용성, 인프라 구축 환경, 입지와 사회 여건을 종합적으로 따져 10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