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 발사체 거점 유치전, 고흥·제주 맞대결
핵심 요약
재사용 발사체를 운용할 제2우주센터 유치를 놓고 고흥과 제주가 경쟁한다. 정부는 약 562만㎡ 부지에 발사·착륙·정비 시설을 2034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기본 요건과 발사 운용성 등을 심사해 오는 10월 최종 입지를 발표한다.
연간 10회 이상의 재사용 발사체 운용을 목표로 하는 국내 제2우주센터 유치전이 고흥과 제주 간 경쟁으로 좁혀졌다. 우주항공청은 전남·광주특별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 모집에 신청했으며, 기본 요건과 입지 조건을 차례로 심사해 오는 10월 최종 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약 562만㎡ 부지에 재사용 발사체의 발사·착륙·정비 시설을 2034년까지 구축하고, 2030년대 중후반부터 해마다 10회 넘는 운용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정확한 후보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옛 전남과 광주 지역에서는 고흥군을 내세워 왔고, 제주는 서귀포시 앞바다의 해상 발사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신청안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우주 발사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어 민간 기업의 소형·고체연료 로켓 발사를 폭넓게 지원하는 데 제약이 있다. 정부는 당초 안전구역을 확보할 만큼 충분한 육지를 비롯한 여러 조건을 후보지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제주는 이에 대응해 해상 플랫폼에서 소형 위성을 발사하는 대안을 제안했다. 이 플랫폼은 군사용 고체연료 우주로켓에 주로 쓰이며, 2023년 국방부가 개발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발사에도 활용됐다.
고흥은 기존 시설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제2우주센터가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들어서면 기존 발사장과 민간 기업 전용 발사단지, 국가산업단지 및 관련 시설을 하나의 집적지로 묶을 수 있다. 우주항공청은 신청 지역의 기본 자격을 먼저 확인한 뒤 발사 운용성, 발사 기반시설 건설 여건 등을 종합 평가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제2우주센터를 뉴 스페이스 시대의 핵심 우주 물류 기반으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