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표 일정 충돌에 선관위 청문회 거듭 중단
핵심 요약
선관위 국정조사 3차 청문회가 재검표 일정에 대한 여야 충돌로 거듭 중단됐다. 민주당은 8월 중 날짜 확정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특검과 협의한 뒤 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뒤늦게 기관보고와 질의가 시작됐지만 민주당이 불참해 국민의힘 의원들만 회의를 이어갔다.
6·3 지방선거 당시 시간대별 투표율 허위 입력 등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가 10일 파행을 거듭했다. 여야가 올림픽공원 개표소 재검표 시점을 놓고 맞서면서 오전 회의는 기관보고조차 시작하지 못했고, 오후에도 정회와 불참이 이어졌다.
윤상현 특위 위원장은 선관위의 간략한 보고와 증인신문을 진행한 뒤 현장검증 계획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간사 윤건영 의원은 재검표 안건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간사 서범수 의원은 특검 출범 뒤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투표지의 오염 가능성을 들어 특검과 협의해 일정을 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민주당은 국조특위가 공개검증의 주체라며 특검과 연계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 출범 이후 공개검증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는 입장을 잇달아 제시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합의한 재검표를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특검 연계 주장에 반대했다. 윤 위원장이 간사 협의를 주문하고 정회하면서 오전 회의는 재개되지 못했다. 오후에는 민주당이 18일 대신 24일부터 26일 사이를 포함해 8월 중 날짜를 확정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즉시 정할 필요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특위는 정식 기관보고에 앞서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의 사과와 강동완 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의 경위 설명 및 유감 표명을 간략히 들은 뒤 오후 3시 7분께 다시 정회했다. 오후 4시 30분을 넘겨 선관위 보고와 질의가 시작됐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재검표 일자 확정 없는 회의 진행에 반대하며 불참했고, 국민의힘 의원들만 참석한 채 회의가 이어졌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특위 위원들은 별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의 합의 파기와 위원장의 회의 운영을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