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표 시점 이견에 선관위 청문회 공전
핵심 요약
선관위 국정조사특위 3차 청문회가 재검표 시점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공전했다. 민주당은 18일 실시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특검과 협의한 현장검증을 주장했다. 선관위는 투표자 수 오입력과 득표 결과는 별개라며 투표율 공개주기 조정을 제시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명하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가 10일 오전 시작됐지만,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의 재검표 시점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오후까지 계속됐다. 일정 협의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주요 증인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질의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잠정 합의한 오는 18일에 재검표를 실시해 의혹을 신속히 검증하고 잘못이 확인되면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특별검사가 곧 출범하는 만큼 특검과 협의해 현장검증을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투표함을 열어 용지를 꺼내는 과정에서 무결성을 지키고 증거 오염을 차단하려면 수사기관 수준의 엄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보고를 통해 최근 제기된 투표자 수 오입력 문제를 설명했다. 시간대별 투표자 수는 확정 전 잠정 집계이므로 실제 인원과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은 오입력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투표자 수 집계 문제와 득표 결과는 별개라며, 투표율 조작 의혹이 득표율 조작으로 연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선관위는 투표자 수 오입력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1시간마다 이뤄지는 투표율 공개를 2시간 단위로 조정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청문회에서는 재검표를 예정된 날짜에 진행할지, 특검 출범 뒤 협의를 거칠지를 놓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투표용지 부족 경위와 오입력 방지 대책 등 이번 국정조사의 핵심 쟁점에 관한 질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