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장기요양 수급자 69.4% “건강 나빠져도 집에서”
핵심 요약
재가급여 수급자의 69.4%가 건강이 나빠져도 현재 집에서 계속 살기를 원했다. 독거 수급자와 고령 수급자가 늘고 가족 절반 이상은 여전히 돌봄 부담을 느꼈다. 정부는 중증 수급자의 재가급여 한도와 재택의료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건강이 악화해도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머물기를 원하는 재가급여 수급자가 69.4%로 조사됐다. 2022년 49.8%에서 19.6%포인트 높아진 반면, 노인요양시설 입소를 희망한 비율은 같은 기간 28.7%에서 17.6%로 11.1%포인트 낮아졌다. 시설보다 지역사회 안에서 돌봄을 받으며 생활하려는 수요가 커진 흐름이 수치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가 6일 발표한 ‘2025년 장기요양 실태조사’는 지난해 8월 13일부터 11월 19일까지 수급자 4500명과 가족 3368명, 장기요양기관 1991곳, 장기요양요원 4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급자는 여성 70.9%, 남성 29.1%였고 80세 이상이 71.4%를 차지했다. 85세 이상은 47.3%로 2022년보다 3.1%포인트 늘었지만, 75세 이상 85세 미만은 37.6%로 2.9%포인트 줄었다.
재가급여 수급자의 독거 비율은 43.6%로 3년 전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시설급여 수급자가 입소 전 혼자 살았던 비율도 59.3%로 22.0%포인트 증가했다. 가족의 제도 만족도는 84.6%였으며, 서비스 이용 뒤 신체적·정서적 부양 부담이 줄었다는 응답은 모두 70%를 넘었다. 그러나 가족의 51.6%는 여전히 돌봄 부담을 느꼈다. 전용호 인천대 교수는 독거·노인 부부 가구 증가에 맞춰 일상생활 돌봄과 가족 지원을 강화하고 필요도별 추가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돌봄 인력의 고령화도 두드러졌다. 장기요양요원 가운데 60세 이상은 63.4%, 70세 이상은 17.7%였다. 특히 70세 이상 비율은 재가급여 종사자 20.2%, 시설급여 종사자 6.7%로 차이를 보였다. 장기요양 실태조사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3년마다 시행된다. 정부는 결과를 반영해 중증인 1·2등급 수급자의 재가급여 월 한도액을 늘리고, 거동이 불편한 수급자에게 방문진료와 돌봄 연계를 제공하는 재택의료센터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