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100주년 맞아 국가급 기념행사 추진
핵심 요약
중국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대회를 17일 베이징에서 개최한다. 시진핑 주석의 연설과 12부작 다큐멘터리 방송, 세미나, 기념우표 발행 등이 추진된다. 장 전 주석의 공헌을 조명해 지도부 권위와 당내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미가 담겼다.
중국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인 오는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수천 명 규모의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각계 인사가 참석하는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전직 최고지도자의 탄생 100주년을 이처럼 대대적으로 기리는 것은 중국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중국중앙TV는 장 전 주석의 생애와 활동을 정리한 12부작 다큐멘터리 ‘장쩌민’의 1·2부를 11일 연속 방송했다. 작품은 학생 시절 중국공산당 가입 과정과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우한·베이징·상하이에서 근무한 이력을 담았으며, 16일까지 하루 두 편씩 편성된다. 그의 생애와 사상을 다루는 세미나에서는 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연설할 예정이다.
기념사업은 우표 발행과 유적 정비로도 이어진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장쑤성 양저우에 있는 장 전 주석의 옛집을 애국주의 교육 시범기지로 지정했다. 장 전 주석은 1926년 8월 17일 태어나 1989년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올랐고, 2002년 총서기직과 2004년 군사위원회 주석직에서 각각 물러났다. 그는 2022년 11월 30일 상하이에서 96세로 사망했다.
이번 행사로 장 전 주석은 마오쩌둥·저우언라이·류사오치·주더·덩샤오핑·천윈에 이어 탄생 100주년 기념대회의 대상이 되는 일곱 번째 지도자가 될 전망이다. 행사 격식은 2004년 덩샤오핑 탄생 100주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고위 간부와 군 장성의 낙마가 이어진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장 전 주석의 역사적 공헌을 부각하면서 권위와 통치 이념을 재확인하고 당내 결속을 다지려는 행보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