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합의금 등 9500만원 빌려준 아들, 소송 고민
핵심 요약
장애 판정을 받은 28세 청년이 아버지에게 빌려준 약 95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아버지는 합의금 6000만원과 추가 금액을 받은 뒤 상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절연을 선언했다. 서장훈은 가족 관계가 이미 끊어진 만큼 소송으로 돈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통사고로 장애 판정을 받은 28세 청년이 사고 합의금을 포함해 아버지에게 빌려준 약 95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사연을 털어놨다. 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76회에 출연한 청년은 아버지가 절연까지 선언한 상황에서 돈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청년은 배달 일을 하다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해 1년간 입원했고, 치료 후 장애 판정과 함께 합의금 6000만원을 받았다. 아버지는 집을 사는 데 돈이 부족하다며 이를 빌려 달라고 요구했다. 청년이 거절하자 친구와 여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하며 재촉했고, 결혼할 때 아파트 명의를 넘겨주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이후 청년은 3년 동안 추가로 돈을 건넸다.
두 사람의 갈등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졌다. 청년은 누나와 차별받으며 억압과 통제를 겪었고, 21세 때 집을 나와 한 달가량 놀이터와 버스 정류장, 옥상, 주차장을 전전했다. 택배 상하차와 공사장 일을 거쳐 원룸을 마련한 뒤 하루 12시간씩 일했다. 이후 아버지 가게에서도 일하며 월급과 빌려준 돈을 합쳐 매달 300만원가량 받기로 했지만 5개월 동안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돈으로 마련한 아파트가 팔리면 갚겠다고 약속했으나, 매매 뒤 딸의 대출금을 먼저 상환했다. 또 이혼한 어머니에게 아들을 보내고 딸만 키웠어야 했다거나 자신의 20대 청춘에 보답하라는 말을 했고, 끝내 절연을 선언했다. 서장훈은 소송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관계가 끊어진 상태라며 돈을 받을 수 있도록 소송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