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핵심 개발사업 장기 표류…비용·피로 누적
핵심 요약
황룡전통시장 특성화사업과 덕성행복마을 조성사업이 장기간 진전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 사업은 상인 간 이견에, 행복마을 사업은 사업성 및 개발 방식 조정 문제에 막혀 있다. 장성군에 사업 정상화·축소·전환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장성군의 황룡전통시장 특성화사업과 남면 덕성행복마을 조성사업이 장기간 실질적인 진전을 내지 못하면서 추진 방식과 행정 판단을 둘러싼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연 과정에서 협의와 검토를 이어가겠다는 설명이 되풀이됐지만 현장의 변화는 뚜렷하지 않았고, 사업비 증가와 반복된 용역으로 주민 피로감도 높아졌다.
지난달 22일 열린 제379회 장성군의회 임시회 제2차 건설농정위원회 인구경제실 업무보고에서는 두 사업의 지연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의원들은 용역이 거듭되는 동안 현장은 수년째 달라지지 않았고 주민들의 기대마저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황룡전통시장 사업은 2022년 사전타당성 용역 이후 뚜렷한 진척이 없으며, 군은 상인들의 동의 부족과 큰 의견 차이로 합의 도출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장 사업은 초기 단계에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상인 간 갈등이 길어지는 사이 시장 노후화가 이어졌고 사업도 용역 단계에 머물렀다. 덕성행복마을 사업은 2008년 시작됐으나 아직 착공하지 못했으며, 사업비는 2000억 원 규모로 늘었다. 예비타당성 검토와 LH 내부 검토가 이어졌지만 사업성 보완과 개발 방식 조정 문제가 계속 제기돼 추진 상황은 사실상 제자리다.
두 사업은 장기화에도 추진 여부와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다시 평가하는 절차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장성군은 사업을 계속할지, 규모를 줄일지, 다른 사업으로 전환할지에 관한 분명한 방향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심민섭 장성군의원은 장기 미집행이 사업비와 행정력 낭비뿐 아니라 지역 발전 기회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상화와 현실에 맞춘 조정·전환 가운데 명확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