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피해 전국 확산…산불 이재민 임시주택도 침수
핵심 요약
전국 장맛비로 주택·도로 침수, 낙석, 정전 등 피해 속출. 경북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23동 침수, 강원 낚시객 실종 등 인명피해도 발생. 호우특보 해제 후 폭염특보 확대, 오후 경북에 다시 강한 비 예상.

19일 오전까지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과 도로 침수, 낙석, 정전, 고립 등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292가구 366명이 대피했으며, 지난해 대형 산불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임시주택 23동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피해 신고 793건을 집계했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에서는 안망천 범람으로 도로가 유실되고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11동이 물에 잠겼다.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에서는 농어촌도로가 유실돼 주민과 캠핑객 등 155명이 대피했다. 안동 백일천과 안망천 등 지방하천 두 곳이 범람했으며, 급류에 휩쓸린 캠핑카 탑승자 2명과 침수 주택에 고립된 주민 1명이 구조됐다. 강원에서는 화천 국도 5호선과 영월 국도 31호선에 낙석이 발생해 차량 통행이 차단됐고, 원주시 반곡동 굴다리 옆 벽돌 구조물이 무너져 양방향 도로가 통제됐다. 영월 주천강 보를 건너던 40대 낚시객이 물에 빠져 실종돼 이틀째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양주시에서는 주택 옹벽이 무너져 60대 여성이 다쳤고, 수원 서호천에서는 물놀이하던 중학생이 숨져 경찰이 강우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전국 26개 국립공원 617개 탐방로 구간이 통제됐고,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 세월교, 하천변 산책로, 야영장 등 주요 시설 5천727곳의 출입이 제한됐다. 항공편 4편과 여객선 6개 항로 7척의 운항이 통제됐으며, 북한강 수계의 청평댐과 팔당댐은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 중이다.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6시 모두 해제됐으나, 기상청은 오전 10시 제주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를, 광주·대구·부산·울산·세종과 충청·호남·영남·제주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오후부터는 경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3∼24일 전국에 추가 비가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