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황교안, 개표소 봉쇄 집회서 짧은 조우
핵심 요약
장동혁 대표와 황교안 대표가 서울 올림픽공원의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악수와 목례를 나눴으며 황 대표는 1분이 지나기 전에 자리를 떠났다. 장 대표는 과거 황 대표 체포를 공개 비판했고, 황 대표도 장 대표의 단식 현장을 찾은 바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8일 저녁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만났다. 참가자들 사이에 앉아 있던 장 대표는 뒤에서 다가온 황 대표를 향해 웃으며 고개를 숙였고, 앉은 자세로 악수했다. 두 사람이 같은 자리에 머문 시간은 황 대표의 등장부터 퇴장까지 1분을 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청와대도 폐기 버스로 바꾸자!’, ‘광복절 올공데이 참정권 되찾는 날!’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장 대표 왼편에 앉은 황 대표가 그의 왼손을 쥐자 장 대표는 손을 풀고 손팻말을 고쳐 들었다. 이후 황 대표와 시선을 맞추지 않은 채 주변을 살피다가 등을 돌려 일어났으며, 허리에 건 ‘Who stole my vote?(누가 내 표를 훔쳤나?)’ 문구의 천을 정리했다.
주변 참가자가 대형 태극기를 건네자 장 대표는 이를 받아 흔들었다. 황 대표도 자리에서 일어나 왼손을 들고 장 대표를 향해 ‘파이팅’ 자세를 취했다. 장 대표는 웃으며 목례했고, 황 대표는 ‘부정선거’ 구호를 외친 뒤 현장을 떠났다. 장면을 촬영한 장 대표 지지자는 황 대표가 오자 장 대표가 일어났다며, 황 대표의 짧은 체류를 반기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은 앞서 정치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접촉한 바 있다. 지난 1월 19일 장 대표가 통일교·공천헌금 특검법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할 당시 황 대표가 방문해 격려했다. 지난해 11월 12일 황 대표가 내란 선동 혐의로 내란특검팀에 체포됐을 때에는 장 대표가 국회 본청 앞 ‘대장동 항소 포기 규탄대회’에서 체포를 강하게 비판하며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