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미생물 시장, 단일 함량서 조합 경쟁으로
핵심 요약
장 건강 제품의 경쟁 기준이 단일 유산균의 함량에서 다양한 미생물 원료의 조합과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26년 약 14조2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복합 배합은 성분별 역할과 근거를 확인하고 개인 차이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장 건강 제품 시장의 무게중심이 특정 유산균의 함량과 균주 수를 강조하던 방식에서 여러 미생물 원료의 역할과 균형을 살피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산균뿐 아니라 낙산균, 효모, 당화균 등이 함께 주목받으면서 장내 미생물 생태계 전체를 고려한 조합이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도 2022년 61억8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3.1% 성장해 2026년 100억9000만 달러, 약 14조2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 변화의 중심에는 단쇄 지방산인 낙산을 생성하는 낙산균이 있다. 낙산은 대장 상피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물질로 연구돼 왔다. 미국 바이오기업 펜듈럼은 2021년 클로스트리디움 부티리쿰을 담은 대사 건강 신바이오틱스로 5400만 달러를 유치했고, 2023년에는 폰테라로부터 1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받았다. 국내에서는 디알에스가 낙산균과 유산균, 효모, 당화균, 사균체, 프리바이오틱스를 배합한 ‘비오프로’를 내놓고 약국 판매에 이어 온라인 유통에 나섰다.
인체의 장에는 1000종에 가까운 미생물이 함께 살아가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2007년 미국 인간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 이후 기초 연구가 빠르게 쌓이면서 미생물을 유익균과 유해균으로만 나누기보다 생태계 전반의 균형을 살피는 관점이 확산했다. 효모인 사카로마이세스 보울라디는 위산과 같은 환경에서 비교적 잘 견디는 특성이 보고됐고, 효소를 만드는 당화균까지 더해지면서 서로 다른 미생물의 기능을 조합하려는 제품 설계가 구체화하고 있다.
효모와 당화균, 유산균, 낙산균이 소화기관의 각 구간에서 역할을 나눠 수행한다는 설명은 복합 배합의 취지를 보여준다. 다만 실제 장내 활동 영역은 서로 겹치므로 이를 구간별로 명확히 분리된 작용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균의 종류를 늘리는 것만으로 조합의 완성도가 확보되는 것도 아니다. 각 성분을 넣은 이유와 역할을 뒷받침할 근거가 필요하며, 개인마다 적합한 구성이 달라질 수 있어 제품 선택에는 약사 등 전문가와의 상담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