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진 케이크, 국내 생산액 2조원 돌파
핵심 요약
국내 케이크 생산액이 2024년 2조1454억원으로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1만원 이하 미니·조각 케이크가 일상 디저트와 소규모 선물 수요를 흡수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완제품 유통과 대형 공장 생산이 확대됐지만 식빵 시장의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 케이크 생산액이 2024년 2조1454억원으로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1조6749억원보다 28.1% 증가했고, 2020년 1조984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생산액은 2020년 이후 4년 연속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생일이나 기념일에 홀케이크를 구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소비가 확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 확대의 중심에는 1~2인 가구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1만원 이하 미니·조각 케이크가 있다. 지난해 이마트 베이커리의 미니 케이크 매출은 전년보다 78% 늘어 홀케이크 증가율 6%를 12배 이상 웃돌았고, 특정 시즌에 집중되는 홀케이크와 달리 연중 고르게 팔렸다. 스타벅스의 올해 1분기 판매 1위 조각 제품인 블루베리 마블 치즈 케이크도 전년 동기보다 약 40% 더 판매됐다.
케이크는 가족이 함께 나누는 기념일 음식에서 커피와 곁들이는 개인용 디저트, 모바일로 주고받는 소규모 선물로 소비 영역을 넓혔다. 여러 맛을 조금씩 나눠 먹는 소모임 수요도 커지면서 스타벅스는 지난 5월 조각 케이크 3종을 새로 선보였다. 지난달 30일에는 젤리와 치즈, 쿠키를 결합한 귤 젤리 치즈케이크와 복숭아 젤리 치즈케이크를 출시해 여름철 일상 디저트 수요를 겨냥했다.
생산과 유통 방식도 대형 공장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완제품을 납품받아 판매하는 빵류·과자류·당류 소매 사업체는 2020년 7851개에서 2024년 1만4634개로 86.4% 늘었고, 매출은 7870억원에서 1조631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케이크 생산업체는 77개에서 101개로 31.2% 늘었지만 업체당 평균 생산액은 143억원에서 212억원으로 48.8% 커졌다. 반면 식빵 생산액은 2021년 7661억원에서 2024년 8256억원으로 7.8% 증가하는 데 그쳐, 같은 기간 67.8% 성장한 케이크와 격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