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덮친 북한산 미사일…민간인 25명 사상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포리자 공격에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공격으로 민간인 6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으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북한산 미사일 사용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서부에 북한 미사일 부대와 KN-23·KN-24 등이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밤사이 자포리자 지역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습에 북한산 탄도미사일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치르콘 미사일과 유도항공폭탄도 함께 사용됐으며,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6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는 것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설명이다. 그는 민간 기반 시설의 피해를 극대화하려 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생산을 확대하고 북한산 장비를 반입하는 한편 동원령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움직임이 평화보다 확전을 준비하는 정황을 보여준다는 입장도 내놨다. 러시아가 북한산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는 그의 발표는 올해 두 번째로, 지난달 30일에도 같은 내용의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발표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만에 북한산 미사일이 다시 사용됐다는 내용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격 하루 전인 10일 대국민 연설에서도 러시아가 북한군 병력 배치를 늘리고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이 같은 상황이 한국 등에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포리자에서 약 600㎞ 떨어진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 지역에 북한 미사일 부대가 배치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부대는 현재 약 90명으로 구성됐고 KN-23·KN-24 등 미사일 40발과 운용 인력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향후 최대 120발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 6기가 투입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러시아는 2023년 말부터 북한산 미사일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북한이 당시부터 지난해 8월까지 러시아에 공급한 물량은 약 150발로 우크라이나는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