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챗GPT 행사, 오픈AI 환경 행보 도마
핵심 요약
오픈AI가 자연 친화적 고급 리조트에서 인플루언서 행사를 열어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참석자들은 팜투테이블 만찬과 양봉 체험을 하고 챗GPT 워크 활용 교육을 받았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수 소비와 오하이오주 건립 계획이 비판의 배경이 됐다.

오픈AI가 미국 뉴욕주 허드슨밸리의 고급 리조트 와일드플라워팜스에서 인플루언서 수십 명을 초청한 브랜드 투어 ‘서머 캠프’를 열었다가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막대한 전력과 물을 소비하는 기업이 자연 친화적 이미지를 앞세운 행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모순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린워싱은 실제 환경적 성과와 달리 친환경적인 것처럼 포장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참석자들은 농장 직거래 재료로 차린 팜투테이블 만찬과 양봉 체험을 즐기고 신규 서비스인 ‘챗GPT 워크’ 활용법을 교육받았다. 행사장에는 약 30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목제 테이블이 설치됐으며, 오픈AI 로고가 새겨진 가방과 항아리에 담긴 꿀 등 기념품도 제공됐다. 행사 장소로 선택된 와일드플라워팜스의 숙박 요금은 1박에 2000달러, 한화 약 285만 원을 넘는다.
행사 모습이 참석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시물을 통해 공개되자 환경적 부담이 큰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연 친화적 기업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AI 모델의 훈련과 구동에 쓰이는 데이터센터에는 그래픽처리장치 등 다수의 장비가 집적돼 24시간 가동된다.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추는 데 대량의 전력과 냉각수가 필요하며, 건립 예정지 주변에서는 소음과 대기오염을 우려한 반대 여론도 나타나고 있다.
오픈AI는 이번 행사의 목적이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챗GPT 워크 교육이었다는 입장이다. 크리에이터가 회사 커뮤니티의 주요 구성원이자 이용자들이 정보를 접하고 제품 사용법을 익히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설명도 내놨다. 오픈AI는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실시된 갤럽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가 거주지 인근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