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뒤 온열질환, 2010년대 초보다 3배 증가
핵심 요약
입추 이후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2010년대 초반보다 약 3배 늘었다. 최근 10년간 입추 뒤 온열질환 사망자는 연평균 4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취약계층과 농업·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폭염 장기화 대응을 강화한다.
기후변화로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절기상 입추인 8월 7일을 넘긴 뒤에도 온열질환을 겪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2011년부터 2025년까지 질병관리청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입추 이후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010년대 초반의 약 3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입추 다음 날부터 8월 말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011~2015년 연평균 215명이었으나 2016~2020년에는 658명으로 증가했다. 2021~2025년에도 연평균 638명에 달했다. 같은 시기 온열질환 사망자도 늘어 2012~2015년 연평균 3.3명에서 2016~2025년에는 매년 평균 4명 이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도 입추 이후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중기예보에는 8월 중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1~35도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제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고령층과 농업 현장, 실내외 작업장 등 폭염에 취약한 분야의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장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령 농업인을 찾아 냉방 물품을 지원하고 농촌 왕진버스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축과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등의 보급도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독거노인 현장 예찰과 냉방 물품 지원, 무더위쉼터로 운영되는 경로당 점검을 강화한다. 고용노동부는 건설 현장과 물류센터의 폭염특보 단계별 작업 중지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야외·이주·이동노동자에 대한 현장 감독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