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뒤 온열질환 연평균 638명…10년 전의 약 3배
핵심 요약
입추 이후 8월 말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10년 전보다 약 3배 규모로 늘었다. 2024년에는 해당 기간 환자 1299명과 사망자 12명이 발생했다. 올해도 8월 중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낮 기온이 예상된다.
입추가 지난 뒤에도 이어지는 늦더위로 온열질환을 겪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2011년부터 2025년까지 질병관리청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2025년 입추 이후 8월 말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연평균 638명으로 집계됐다. 2011~2015년 연평균 215명과 비교하면 약 3배 규모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도 증가했다. 입추 이후 8월 말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2012~2015년 연평균 3.3명이었으나, 2016~2025년에는 연평균 4명 이상으로 늘었다. 늦더위가 특히 심했던 2024년에는 이 기간에만 환자 1299명과 사망자 12명이 발생해, 입추 이후에도 폭염의 인명 피해가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2024년 입추 이후 8월 말까지 발생한 환자 1299명은 그해 전체 온열질환자의 35%를 차지했다. 환자가 나온 장소를 살펴보면 실내·외 작업장이 586명으로 전체의 45.1%에 달했다. 기후변화로 늦더위가 길어지는 가운데 절기상 가을에 들어선 뒤에도 작업 현장을 중심으로 온열질환 발생이 이어진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올해도 입추 이후 높은 기온이 계속될 전망이다. 8월 중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31~35도로 예상되며, 이는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과거 15년간의 응급실 감시 자료와 2024년의 발생 규모를 함께 보면 입추를 폭염 위험의 종료 시점으로 보기 어려워졌으며, 최소한 8월 말까지 온열질환 발생 추이를 지속해서 살필 필요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