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고 20% 급등…종목 추천 거래 조사
핵심 요약
코스피 상장사 A사가 별다른 기사나 증권가 보고서 없이 온라인 입소문을 타고 20% 넘게 급등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몸집이 작고 호가 물량이 적은 종목을 겨냥한 개인 투자자의 종목 세일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블로그와 텔레그램 관련 제보를 토대로 추천과 실제 거래의 연관성 및 반복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코스피 상장사 A사의 주가가 10일 별다른 기사나 증권가 보고서 없이 20% 넘게 올라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이 3000억원 안팎인 이 중·소형주는 주말 사이 유명 블로그에 소개된 뒤 소셜미디어와 블로그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시장에서는 온라인상의 종목 소개가 당일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A사는 지난달 소수 계좌에 거래가 집중되는 현상이 포착돼 한국거래소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이력도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런 흐름을 개인 투자자가 주도하는 전형적인 종목 세일즈 방식으로 본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이면서 호가 물량이 적어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도 가격을 움직일 수 있는 종목이 주로 선택된다는 설명이다.
주식 분석 콘텐츠로 영향력을 키운 일부 인물들은 텔레그램 등에서 서로 고른 종목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이유를 제시한 뒤 자신이 공부 중인 종목이라는 식으로 소개한다. 추천 전후의 매매가 연결돼 있다면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선행매매나 부정거래 여부를 살펴볼 단서가 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블로그와 텔레그램을 통한 선행매매 의혹 제보를 다수 접수하고 실제 거래와의 관련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본인이 주식을 샀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관련 정보를 전달한 행위만으로는 시세조정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연관된 거래가 장기간 반복되고 빈번하게 이뤄질 경우 부정거래로 판단될 가능성이 있어, 금융당국은 범죄 입증에는 반복성 확인이 필요하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