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전 단장 별세…휠체어 농구 개척에 평생
핵심 요약
임찬규 전 코웨이 블루휠스 농구단장이 6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두 차례 패럴림픽에 주전으로 출전하고 월드 베스트에 다섯 차례 선정됐다.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 구단장을 거치며 국내 휠체어 농구 발전을 이끌었다.
국내 휠체어 농구의 기반을 닦아온 임찬규 전 코웨이 블루휠스 농구단장이 지난 2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별세했다. 향년 60세다. 올해 1월 말 정년퇴직한 뒤 당구 선수로 전환한 고인은 주말 남양주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하던 중 숙소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1966년 3월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세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다. 1986년 대전 충무팀에서 휠체어 농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1988년부터 2000년까지 휠체어 농구와 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로 뛰었다. 1988년 서울 패럴림픽과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서는 휠체어 농구 대표팀 주전으로 코트를 누볐다. 한 경기 69득점과 3점 슛 9개 성공 기록을 세웠으며, 휠체어 농구 월드 베스트에 다섯 차례 이름을 올렸다.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부족했던 1988년에는 대표 선수의 외출을 제한한 대회 조직위원회의 조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일반인의 부정적 인식을 이유로 선수의 활동을 통제한 데 모욕감과 분노를 드러내며 조직위 내부의 장애인 이해 부족을 지적했다. 1999년에는 용인대 특수체육학과 3학년으로 편입해 휠체어농구단 코치를 맡았고, 은퇴 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석사 과정을, 용인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고인은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체육 사무관을 거쳐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근무했다. 이 기간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국장과 대한장애인체육회 감사실장을 지냈다. 2019년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과 서울시청 휠체어농구단장을 맡아 줄곧 2위에 머물던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코웨이가 2022년 구단을 인수한 뒤에는 초대 단장으로 취임해 정년퇴직 때까지 4년간 국내 유일의 민간 기업 휠체어농구단을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