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눈물로 털어낸 부담감…시즌 10승 달성
핵심 요약
LG 임찬규가 키움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 부진에 대한 죄책감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리그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LG 트윈스 선발 투수 임찬규가 30일 잠실 키움전에서 시즌 10승을 수확한 뒤 눈물을 보였다. 그는 6이닝 3실점으로 팀의 5-3 역전승을 이끌었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부진에 대한 죄책감을 털어놓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임찬규는 "내가 좀 더 버텼더라면 팀이 이렇게 떨어지지 않았을 텐데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이날 1회에만 3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회에도 흔들렸지만 3회부터 안정을 되찾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는 직구 구속이 140km를 넘지 못했음에도 다양한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며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6회 2사 1, 3루 위기에서 볼카운트 2볼에서도 승부를 걸어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한 장면이 돋보였다.
임찬규는 전반기 17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78로 에이스 역할을 했고, LG는 단독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팀이 8연패에 빠지며 3위로 추락했고, 임찬규도 두 경기에서 4이닝씩만 던지며 패전을 기록했다. 그는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무리한 볼 배합을 하다 무너졌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날 승리로 임찬규는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고, 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10승 자체보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투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경기로 마음의 짐을 덜었고, 전반기 모습을 되찾아 더 많은 승리를 팬들께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