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언, 소재지 등록 오류로 자격정지 갈림길
핵심 요약
임종언이 소재지 등록 오류로 1년 동안 세 차례 불시 도핑 검사를 받지 못했다. 소재지 불이행 누적으로 최대 2년 자격정지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고의성은 부인했다. WADA의 최종 판단에 따라 다음 시즌 국가대표 활동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종언(19·고양시청)이 최근 1년 사이 소재지 정보를 정확히 등록하지 않아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불시 검사를 세 차례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재지 불이행이 세 번 누적되면서 잠재적인 도핑방지규정 위반 심사 대상이 됐으며, 과실 정도와 참작 사유에 따라 최대 2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국제 등록검사대상 선수는 소재지를 사전에 제출하고 매일 지정한 60분 동안 해당 장소에서 검사에 응해야 한다. WADA는 임종언이 신고한 장소를 세 차례 방문했으나 선수가 없어 검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임종언은 지난해 5월 진천선수촌 입촌 일정을 토대로 올해 분기별 소재지를 예상해 냈지만, 실제 입촌 시점이 7월 말로 달라지면서 등록 정보와 일정이 어긋났다. 올해 성인이 된 뒤 안내 메일이 보호자가 아닌 본인에게만 발송됐고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사정도 소명했다.
임종언 측은 도핑 검사를 피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WADA가 선수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연맹의 선수 안내가 늦었고, 이후 대응도 변호사 선임을 권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대표 선수의 소재지 등록 관리와 도핑 관련 교육이 충분했는지를 둘러싸고 연맹의 관리 책임 역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소재지 불이행 3회에 대한 기본 제재는 2년 자격정지지만, 선수의 과실과 정당한 사유가 인정되면 최대 1년까지 줄어들 수 있다. 2014년에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와 김기정이 협회의 보고 절차 문제로 1년 자격정지를 통보받았다가 재심에서 처분이 취소된 사례가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은메달과 동메달, 세계선수권 2관왕을 차지해 다음 시즌 대표팀에 자동 선발된 임종언의 국가대표 활동 지속 여부는 WADA의 최종 판단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