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견해 다른 시민들, 1시간 짝꿍 대화
핵심 요약
서로 다른 일자리 인식을 지닌 시민들이 2인 1조로 한 시간 동안 대화했다. 858명의 사전 설문 결과를 토대로 네 개 성향 집단을 구성하고 50명을 초대했다. 투표 수치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안전한 대화 분위기와 경험의 의미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서로 다른 일자리 인식을 지닌 시민을 짝지어 대화하는 공론화 행사를 열었다. 8일 진행된 ‘생생 일자리 대화’에서는 사전 설문 결과로 참가자들의 성향을 구분한 뒤, 다른 집단에 속한 사람끼리 2인 1조로 만나 한 시간 동안 의견을 나눴다. 대화 전후에는 같은 질문으로 투표해 참가자들의 입장 변화를 살폈다.
사전 단계에는 시민 858명이 일자리에 관한 15개 문항의 4점 척도 설문에 응답했다. 빠띠는 답변을 종합해 참가자 성향을 ‘고령친화적 청년도움’, ‘균형지향자’, ‘포괄적 지원선호’, ‘선별적 지원’ 등 네 개의 ‘별무리’로 분류했다. 이어 각 집단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시민 가운데 50명을 골라 본 대화에 초대했다.
이번 행사에는 개인을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는 ‘별’로 보고, 여러 생각이 머물 공간을 마련하는 ‘별별대화’와 ‘은하투표’ 방식이 적용됐다. 첨예한 사회 쟁점이 찬성과 반대의 대립으로 좁아지기 쉬운 상황에서, 미리 준비한 질문에 대한 응답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을 드러내고 서로 다른 성향의 시민이 직접 이야기를 주고받도록 설계한 공론화 도구다.
사전·사후 투표에 모두 참여한 시민 46명의 견해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청년 채용이 늘지 않더라도 고령자가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할지를 묻는 문항은 대화 전후 모두 찬성 30명, 반대 16명으로 같았다. 다만 만족도 조사에서 ‘안전한 분위기에서 이뤄진 대화’는 5점 만점에 4.37점, ‘대화 경험 자체의 의미’는 4.35점을 받았다. 권오현 빠띠 대표는 수치만으로 담기 어려운 사회의 답을 한층 두텁게 만드는 자리라는 취지를 강조했다.